국보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경남 합천 해인사가 최근 주지스님의 성추문 의혹으로 논란에 이어 이번엔 해인사내에서 스님 드리 설 연휴 기간 거액의 현금이 오간 윷놀이 게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대한 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찰에서 스님 30여 명이 지난 21일 돈이 오고 간 윷놀이게임을 했다고 주장했다.
1000만 원대 윷놀이?
지난 27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해인사는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유감의 뜻을 표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해인사는 26일 총무원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후임 주지의 신속한 임명을 요청했다.
해인사 측은 "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스님은 선용스님, 원택스님, 원타스님을 통해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해인총림의 일과 관련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방장스님은 이번 해인총림의 일로 총무원장 스님과 종단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라고 박혔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의 전언과 기획실장 스님의 조계종 입장문이 종단과 해인사를 위한 뜻으로 사료되나, 현재 상황의 추이가 단순히 해인사의 일에 끝나지 않고 종단과 불교 전체에도 장기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해인사 주지였던 현응스님은 성추문에 휩싸여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16일 임회에서 '산문출송'(사찰에서 내쫓김)됐다. 이외에도 해인사에서 거액의 윷놀이판이 벌어졌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해인사 방장과 대중의 진정한 참회를 재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유나, 원타스님 주도하에 방장스님과 산중 하주, 종무소, 원타스님등이 각 백만 원씩 각출해 음력 섣달그믐날에 선원에서 1000만 원 상당의 금원을 걸고 윷놀이를 했다. 임회 당시 선원 대중이 폭력행사에 동원된 대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현응 스님의 사직서를 보류하고 16일 현응 스님 성추문의혹, 임회중 발생한 폭행사건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인사는 후임 주지의 신속한 임명을 요청하고 있다. 해인사 측은 "총림법에 따라 후임 주지 추천에 필요한 심의를 거쳐 지난 17일 해인사 중진 원타스님을 후임 주지로 추천했다. 후임 주지 임명과 현응스님에 대한 종단 차원의 징계문제는 분리해서 처리돼야 종단과 불교계의 문제로까지 비화한 현재의 사태를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인사관계자는 현금이 오간 윷놀이판에 대해서는 "윷놀이를 한 건 사실이지만, 수천만 원 현금이 오간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해명했다. "윷놀이는 매년 설에 해오던 스님들의 연례행사며, 찬조 들어온 물건과 현금으로 스님들에게 상품과 세뱃돈을 준 것은 맞지만 노름처럼 판돈을 걸었다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스님~ 이렇게 어수선한 때에는 말이죠. 찬조 들어온 물건과 현금으로 스님들에게 세뱃돈을 줬다고요?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여쭙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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