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원정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를 가져 KBO로부터 72경기,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지난해 6개월 징계를 마치고 합류했으나, 16경기에서 타율 0.149(47타수 7안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허리통증 때문에 수비를 제대로 할 수 없어 2군에서 거의 재활에 가까운 운동을 하다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석민
베테랑 3루수 박석민(38, NC 다이노스)이 역대급 한파와 마주했다. 연봉 삭감률 93%에 이른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모양이다. 어떤 성적을 올려야 한꺼번에 연봉이 6억 5천만 원이 올라갈 수 있을까? NC 다 오노 스는 27일 2023 시즌 선수단 62명(신인 및 FA선수 제외)에 대한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눈에 끄는 연봉 계약은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기존 연봉 7억 원에서 무려 6억 5천만 원이 삭감된 5천만 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기록상으로는 93% 삭감으로 역대 KBO 최대 삭감이다. 그러나, 사실 박석민의 연봉 삭감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바로 2020년 FA로 맺은 2+1년 최대 34억 원의 계약이 2022년을 끝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석민이 2023 시즌에도 현역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시 계약을 해야 한다. 박석민은 2016년 FA로 4년 96억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이적했다. 그리고 두 번째 FA인 2020년에 다시 34억으로 계약했다.
박석민, 우승반지 6개
박석민은 NC로 이적하기 전 삼성 왕조와 함께 레전드나 마찬가지였다. 삼성이 2011 시즌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하는 등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발맞추어 박석민은 2012 시즌부터 2015 시즌까지 3할 타율에 주전 3루수로 큰 활약을 하며 자신의 주가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박석민은 2016년 입이 떡 벌어지는 액수로 NC로 이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석민은 이적한 첫해에 반짝했을 뿐 나머지 3년은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째 FA를 맞아 첫 FA보다 62억 원이 줄어든 액수로 계약을 맺었다. 두 번째 FA 첫해인 2020 시즌에는 또 펄펄 날았다. 최전성기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4년 만에 3할 타자로 다시 올라서며 NC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를 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정규리그만큼의 기여를 하지 못했지만 통산 6번째 (삼성 5번, NC 1번) 우승반지를 끼는 데는 성공했다.
연봉 5000만 원
5000만 원, 구단과 박석민이 뜻을 모은 금액이다. NC는 최근 베테랑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기조로 팀을 운영했지만, 박석민만큼은 예외로 선수 생명을 연장할 길을 열어줬다. 물론, 이해관계가 맞았다. NC는 당장 주전으로 나설 3루수가 필요했다. 노진혁(34, 롯데 자이언츠)이 FA로 이적하면서, 주전 3루수가 사라졌고, 차기 3루 수감으로 고려했던 박준영(26)은 두산베어스로 FA이적한 포수 양의지(36)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서호철(27), 도태훈(30)등 3루를 볼 수 있는 내야수들이 있긴 하나 당장 '주전'타이틀을 달기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NC는 건강하게 전성기 기량만 보여준다면 최고의 카드인 박석민에게 손을 내밀었고, 재기를 노리는 박석민은 5천만 원에 기꺼이 사인하며 생명연장을 선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겨우내 박석민의 몸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박석민은 건강을 자신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상태다. 박석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다시 주전 타이틀을 꿰차며 연봉삭감률 93%의 수모를 지우고 재기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박석민 님 삼성 라이온즈에서 부터 이어가고 있는 팬입니다.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38세 적은 나이가 아닌데, 꼭 재기하셔서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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